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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리더십 릴레이탐방] "후진 없는 TBM처럼"… 기술로 뚫고 뚫다

  • 2025.08.12

케이엔글로벌의 질주는 어떻게 가능했나…

1994년 창립 이후 30여년. 국내 지하굴착 시장에서 'TBM'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김중희 회장이 이끄는 ㈜케이엔글로벌(前 강릉건설)이다.
“후진기어 없는 TBM처럼 전진만 하겠다”는 그의 신념은 한 회사의 성장을 넘어 한국 터널기술의 지도를 바꿔놓았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기술에 투자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뚝심’이 오늘날 케이앤글로벌을 만든 결정적 동력이었다.

■ 기술 집착, ‘TBM’ 같은 외길 인생
“이익이 나면 장비부터 산다.”
김중희 회장의 경영 철학은 간단하다. 돈을 벌면 사적으로 축적하지 않고, 좋은 장비와 신기술에 투자한다.
이 철학은 단순한 원칙이 아니라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이었다. 누구도 TBM 장비를 국산화하지 못했던 시절, 김 회장은 경기 안성 일죽에 전용공장을 세우고 자체 제작을 강행했다.
2009년 국산 1호기 제작, 이후 총 13호기 제작 성공, 여기에 TBM 건설기계 제작ㆍ조립자 인증(국토부)까지 받아냈다. 
그가 고집처럼 밀어붙인 기술개발은 결국 TBM 분야에서 국내 유일무이한 ‘설계-제작-시공-운영’ 토털 솔루션 기업을 만들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술 CEO’

해저터널은 ‘기술 무덤’이라 불린다. 
수압, 복합지층, 고경암 등 극한의 조건이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중희 회장은 국내 최장, 최심도 해저터널 공사 실적을 줄줄이 쌓으며 해저 TBM 시공 1위 기업의 위상을 굳혔다.
진해∼거제 주배관 공사에선 해수면 기준 심도 94m, 수압 9.4bar를 견뎌냈고, 광양∼여수 전력구 공사에선 245MPa 초고경암을 뚫어냈다.
이 모든 기술 도전의 배경엔 ‘기술개발은 어렵더라도 포기하면 기업이 죽는다’는 경영자의 철학이 있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원스톱 TBM 솔루션’ 구축
케이엔글로벌이 강한 이유는 기술-장비-운영-지원이 끊김 없이 연결된 시스템 덕분이다.
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기술개발로 연결하고, 토질·지반 전문가, 기계 전문가, 시공기술사가 현장에 상시 대응 체계를 갖췄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지금까지 90여건, 70km 이상의 TBM 공사 실적을 쌓았고, 특허등록 41건, 출원 7건이라는 성과도 일궈냈다.

 ‘굴착 속도’로 입증된 실력

TBM 시공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굴착 속도다.
케이엔글로벌은 2023년 광양∼여수 전력구 공사에서 국내 최고 암반강도(245MPa) 구간을 월 270m 굴진하며 국내 TBM 굴진속도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성과는 수많은 장비 성능시험과 기술 축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장비를 단순히 쓰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고 고친다는 점에서, 케이엔글로벌은 세계 TBM 공급사들조차 긴장시키는 ‘운영자이자 제작자’로 꼽힌다.

 ‘상주의 뚝심’, 글로벌 무대로
경북 상주 출신인 김 회장은 본인을 두고 “상주의 뚝심”이라고 말한다.
그 고집은 기술개발에 대한 신념으로 이어졌고, 30년 동안 오직 지하공간 개발 한길만 걸어온 원동력이 됐다.
2024년 회사명을 강릉건설에서 케이엔글로벌로 변경,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도 단순한 CI 변경이 아닌 기업 철학의 진화다.
지금은 2세 체제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김중희 회장은 “지하 개발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증시 상장까지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다.

 기술을 포기하지 않는 기업, 신뢰를 얻다
TBM 장비는 비싸고 운영이 까다롭다. 하지만 김중희 회장은 수익이 날 때마다 장비에 재투자했고, 기술개발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돈 벌면 사장이 가져가는 회사보다, 기술에 투자하는 회사가 믿을 수 있다”는 발주처의 평가가 그를 증명한다.
후진이 없는 실드TBM처럼, 케이엔글로벌은 김 회장의 뚝심과 기술 경영을 바탕으로 더 깊고 넓은 세계 시장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영성 기자  ceo@cenews.co.kr

출처 : http://www.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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